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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V이야기

[2008.11.29] KBS 영화가 좋다 (103회) - 추억의 부스러기-

  

  
Movie
미술관 옆 동물원

BGM
고은희&이정란 - 사랑해요
  



  
내가 배운 모든 감정은
너에게로부터 길들여졌다
 
표정의 웃음이
불러내는 화창한 청춘과
 
스무 살 넘어
여름 또는 가을에 남은, 비의 기억이
 
마치, 네가 끼운
약지의 반지처럼 있곤 없곤 한다
 
살을 떠나
뼛속으로 남은 약지의 기억,
 
너를 기억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.
사라진 반지의 약지다
 
어딘가에서 버려진 채
영면하고 있을 반지에게
 
무심한 청춘이 있었다고
고백해 본다